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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아이와 함께 다녀온 주말 나들이 기록노는날 2025. 5. 20. 09:03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아이와 함께 다녀온 주말 나들이 기록
요즘 날이 제법 따뜻해졌죠. 맑은 날씨 덕분에 집에만 있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와 함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왕이면 비용 부담이 적고 접근성도 좋은 장소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떠올랐어요.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쉬운 위치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로 나와 5분 남짓 걸으면 공원 정문이 나옵니다.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봄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어서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아이도 주변 풍경을 구경하느라 신이 난 모습이었고요.
공원 입구를 지나 조금만 더 이동하면 동물원이 나타납니다.
오랜만에 방문이라 그런지, 저도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들어갔어요.생생한 동물 관찰의 재미
입장료는 따로 없고, 입장 시 별도의 예약도 필요하지 않아서
가볍게 산책하듯 들어가기 좋았습니다.
처음 마주한 동물은 사자였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던 사자가 천천히 고개를 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도 신기한지 말없이 바라보다가, 갑자기 “진짜 크다…”며 탄성을 터뜨리더라고요.
그 뒤로는 호랑이, 불곰, 늑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했고,
기린과 얼룩말이 함께 있는 공간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그 구역에서 동물들이 느긋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했어요.코끼리 앞에서 멈춰 선 시간
동물원을 천천히 돌다 보면 어느 순간 코끼리를 만나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코끼리는 정말 클까?’ 하며 궁금해했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눈앞에 서 있는 코끼리를 보니 그 크기와 존재감에 다시금 놀라게 되더라고요.
아이도 처음 보는 코끼리의 커다란 귀와 길게 뻗은 코를 보고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엄마, 코로 물도 먹고 인사도 해?” 하고 물어봤어요.
함께 안내판을 보며 코끼리의 생태와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작지만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코끼리 우리 주변은 비교적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여서,
잠시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기에도 좋았습니다.
그 넉넉한 공간과 무심히 풀을 뜯는 코끼리의 모습 덕분에
마음까지도 조금 느긋해졌던 기억이에요.호기심 자극하는 스라소니
이번에 새롭게 기억에 남은 동물 중 하나는 스라소니였어요.
사실 이름만 들었지,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고양이과 동물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땐 상상이 잘 안 됐는데,
막상 눈앞에서 보니 굉장히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동물이었어요.
다른 맹수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외모였고,
무심한 듯 조용히 움직이다가 눈이 마주치면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는 묘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이도 “얘는 늑대야? 고양이야?” 하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관찰했어요.체험존에서 동물과 가까워지는 시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은 동물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토끼, 염소, 양, 닭 등이 있는 이 공간에서는
먹이 주기 체험도 일부 가능했는데,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우리 아이는 토끼에게 풀잎을 건네며
“엄마, 얘는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잘 먹네~”라며 웃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꼈습니다.안전하고 위생적인 관람 환경
요즘 같은 시기에는 시설의 청결 상태나 위생 관리도 중요하잖아요.
동물원 내부에는 손 씻는 공간과 손 소독제가 잘 비치돼 있었고,
화장실도 비교적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관람 동선이 넓게 구성돼 있어서
유모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도
크게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기억해두면 좋은 정보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주소: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 대중교통: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 이용
• 주차장: 유료 주차 가능, 주말엔 다소 혼잡함
• 추천 시간대: 오전 10시 이전 방문 시 비교적 한산하게 관람 가능
• 준비물: 물, 간단한 간식, 자외선 차단제, 모자 등짧은 하루였지만, 충분했던 시간
귀가하는 길, 아이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오늘 진짜 재밌었어. 다음엔 아빠랑도 같이 오자.”
그 한마디가 이날 나들이의 의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한 계획 없이도
이렇게 평범한 하루가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이와 시선을 맞출 수 있었던,
그 자체로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어요.정리하며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동물을 관찰할 수 있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도심 안에서 자연과 동물을 만나는 기회를 갖고 싶다면,
이곳을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조용하고 단정한 동물원 속에서
아이와 나눈 대화, 웃음, 걸음 하나하나가
오랜만에 참 마음 따뜻했던 하루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노는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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