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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봄 소풍 이야기] 청와대 견학, 특별한 하루의 기록
    노는날 2025. 5. 19. 08:49
    [어린이집 봄 소풍 이야기] 청와대 견학, 특별한 하루의 기록


    얼마 전,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봄 소풍으로 청와대 견학을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보호자 없이 선생님과 친구들끼리만 함께한 외부 활동이었기에
    엄마인 저에게도 꽤 인상 깊은 날로 남았답니다.
    스스로 준비하고, 또 씩씩하게 하루를 보내고 온 아이의 모습이
    한층 자란 듯 느껴졌던 순간이었어요.

    기대에 차 있던 전날 밤


    소풍 하루 전날, 아이는 저녁 식사 후부터 잔뜩 들떠 있었어요.
    “엄마, 내일 진짜 청와대 가는 거 맞지?”
    “그게 대통령님이 살던 집이라며? 나 궁금해~”
    평소와 달리 자기 전까지도 계속 청와대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모처럼 스스로 입고 갈 옷을 고르고, 간식도 챙기고,
    심지어 모자와 운동화까지 미리 준비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답니다.

    아직은 어린 줄 알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자라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저도 괜히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청와대는 어떤 곳일까?


    아이가 말하는 청와대는 ‘대통령이 살던 곳’이었지만,
    저에게는 늘 높은 담장 너머로만 상상하던,
    조금은 멀게 느껴졌던 국가 권력의 중심지였어요.

    청와대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부터
    역대 대통령들이 생활하고 업무를 보던 공간으로,
    경복궁 뒤편, 북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요.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그곳은
    건물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고,
    오랜 시간 국가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해 온 장소죠.

    청와대가 열린 공간이 된 이유


    그런 청와대가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과 함께
    국민에게 개방되는 역사적인 변화를 맞이했어요.

    ‘더 이상 권력이 머무는 공간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장소로 만들겠다’는 취지 아래
    청와대는 이제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한때는 특별한 사람들만 드나들던 곳이
    지금은 아이들도 단체로 견학을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는 점이
    참 인상 깊게 느껴졌어요.

    다녀온 아이의 이야기


    소풍 당일 아침, 아이는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세수도 스스로 하고, 아침밥도 뚝딱 먹어치우고는
    “엄마 나 출발할게~” 하고 씩씩하게 가방을 멨어요.
    선생님과 친구들을 따라 출발하는 아이의 뒷모습이
    왠지 낯설고 또 대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날 오후, 어린이집에서 보내준 단체 사진 속 아이는
    청와대 본관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사진 속 배경도 멋졌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생기 넘치는 표정이 가장 인상 깊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쉬지 않고 하루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어요.
    “엄마~ 진짜 멋있었어. 문도 크고, 깃발도 달려 있었어!”
    “지금은 아무도 안 산대~ 그래서 우리가 뛰어놀 수 있었어~”
    잔디밭을 바람결에 벚꽃잎이 날아다녔다고,
    친구와 함께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고 자랑하더라고요.

    청와대에서 무엇을 했을까?


    견학 중에는 청와대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듣고,
    OX 퀴즈와 체험 활동도 있었다고 해요.
    “호랑이랑 봉황이 어디 있는 줄 알아? 국기야~”
    하며 신나게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니
    단순한 관람을 넘어, 아이 눈높이에 맞춰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구나 싶었어요.

    영빈관, 녹지원, 상춘재 등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건물과 정원을 가까이서 보고 느끼는 그 경험이
    아이에게 얼마나 특별했을지 상상만으로도 흐뭇했답니다.

    한 뼘 더 자란 아이


    이번 소풍은 단지 놀러 간 하루가 아니었어요.
    스스로 옷을 챙기고,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줄도 서고, 간식도 나누며
    조금씩 더 ‘세상 속 사람’으로 성장하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

    “엄마, 나중에 나도 대통령 해볼까?”
    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던 아이의 눈빛은
    호기심과 상상으로 가득했어요.
    그저 아이의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그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청와대 방문, 어떻게 예약할까요?


    혹시 가족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보고 싶으시다면
    간단한 온라인 예약으로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1. ‘청와대 관람 신청’ 사이트에 접속해 주세요.
    포털에서 ‘청와대 방문 예약’이라고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공식 사이트: https://www.opencheongwadae.kr/)

    2. 날짜와 시간, 인원을 선택해 예약을 완료하면,
    이메일이나 문자로 QR 코드가 발송돼요.

    3. 당일에는 QR 코드와 신분증만 준비하시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관람은 전부 도보로 진행되니
    편안한 운동화와 복장을 챙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함께 나눈 하루, 오래 기억될 시간


    청와대 견학을 다녀온 뒤
    아이에게 청와대는 더 이상 ‘뉴스에 나오는 낯선 장소’가 아닌
    자신이 직접 뛰놀고 느꼈던 친숙한 공간이 되었어요.

    저에게도 이번 소풍은
    아이가 한 뼘 더 자란 하루였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감정과 생각이 깊어지는 과정을 지켜본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저도 언젠가 다시 청와대의 길을 걸어보고 싶어요.
    그때는 아이가 직접 이곳을 설명해주는 작은 해설사가 되어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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