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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記록] 영유아 6차 건강검진, 귓속말 검사 직접 해본 후기
    노는날 2025. 5. 13. 08:44
    [육아記록] 영유아 6차 건강검진, 귓속말 검사 직접 해본 후기


    안녕하세요. 요즘 한창 말도 많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를 키우고 엄마입니다.
    며칠 전 아이가 6차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을 시기가 되어 동네 소아과에 다녀왔어요.
    이번 검진에서 새롭게 등장한 항목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귓속말 검사였어요.

    처음에 문진표를 보면서 ‘귓속말 검사? 이게 뭘까’ 싶었는데,
    직접 해보니 어렵지 않고, 오히려 아이와 마주 앉아 시간을 보내는 좋은 계기가 되더라고요.
    혹시 아직 이 검사를 해보지 않으셨다면 제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귓속말 검사는 어떤 검사인가요?


    귓속말 검사는 아이의 청력을 간단하게 체크해보는 검사로,
    병원이 아닌 집에서 보호자가 직접 해보는 방식입니다.
    42~48개월 건강검진 항목 중 하나이며, 중등도 이상의 청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목적이 있어요.

    요즘은 소아청소년과에서 따로 청력검사를 하지 않고,
    부모가 미리 해본 후 결과를 문진표에 기입하는 방식으로 바뀐 경우가 많아서
    사전에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준비물 간단 정리

    1. 귓속말 검사 문진표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PDF로 내려받을 수 있어요.
    저는 집 프린터로 뽑아서 준비했습니다.

    2. 그림 카드 (6단어)

    • 해님
    • 김밥
    • 트럭
    • 칫솔
    • 만두
    • 케이크

    카드는 공식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저는 컬러 인쇄한 후 사용했어요.

    3. 조용한 공간

    이건 필수예요.
    시끄러운 소리 하나 없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저희 집은 저녁 시간, 동생이 자고 있을 때가 제일 적합하더라고요.

    4. 보호자의 목소리

    마지막 준비물은 엄마 혹은 아빠의 ‘귓속말’이에요.

    검사 절차와 실제로 해본 경험

    1. 그림 인지 시키기

    검사 전에 먼저 그림을 함께 보며 단어를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건 뭐지?” 하면서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인지 확인했어요.
    헷갈리는 단어가 있다면 먼저 익히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2. 한쪽 귀를 막은 후 단어 속삭이기

    오른쪽 귀를 막은 상태에서 왼쪽 귀 방향으로 약 60cm 떨어진 거리에서
    작고 낮은 목소리로 단어를 한 번 말합니다.
    예: “김밥”

    주의할 점은 한 번만 말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아이 입장에선 놓치면 다시 물어보고 싶어 하지만, 반복은 금지랍니다.

    3. 아이의 반응 관찰 후 표시

    아이에게 “어떤 그림이었을까?” 하고 물으며
    그림 중에서 선택하게 했어요.
    정확히 가리키면 O, 헷갈리거나 틀렸다면 X로 표시합니다.

    4. 반대쪽 귀도 같은 방식으로

    왼쪽 귀를 막고, 이번엔 오른쪽 귀에 속삭이며 동일한 과정을 반복해요.
    양쪽 귀 모두 6개 단어씩 테스트하면 됩니다.

    저희 아이의 반응은요…


    검사 중에 한쪽 귀에서는 ‘트럭’이라는 단어를 잘 못 듣더라고요.
    처음엔 다시 말해주고 싶었지만, 규칙대로 참고 다음 단어로 넘어갔습니다.
    검진 당일 병원에서 이 부분을 말씀드렸더니, 의사 선생님이
    “한 번쯤은 그럴 수 있다”고 하시며 재검도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어요.

    이 작은 실수 하나로 아이의 청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만큼 아이의 감각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엄마 입장에서 느낀 팁 몇 가지

    ▶ 검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게 중요해요
    딱딱하게 설명하면 아이가 부담을 느끼더라고요.
    그림 맞추기 놀이처럼 진행하면 훨씬 수월했어요.

    ▶ 아이 컨디션을 고려하세요
    피곤할 때나 배가 고플 땐 집중력이 뚝 떨어져요.
    저는 간식 먹고 나른해졌을 때가 가장 적당했어요.

    ▶ 동생이나 외부 소음 방해는 꼭 차단!
    한창 집중하는 도중 동생 울음소리에 한 번 흐름이 끊겨
    다시 처음부터 하기도 했어요.

    ▶ 검사 결과에 너무 민감해하지 마세요
    만약 하나 정도 놓쳤다면, 그것만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요.
    다만 계속 반복되거나 반응이 없을 땐 상담이 필요할 수 있어요.

    끝맺으며


    솔직히 처음엔 막막했어요.
    ‘전문가도 아닌 내가 아이 청력을 확인한다고?’ 싶었죠.
    하지만 막상 아이랑 조용한 방에서 마주 앉아,
    속삭이듯 단어를 말하고 그 반응을 지켜보는 시간이 꽤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림을 고를 때마다 아이 눈이 반짝이는 게 느껴졌고,
    ‘이런 순간이 참 좋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저 형식적인 검사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성장 기록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값졌습니다.

    아직 귓속말 검사 안 해보신 분들,
    바쁜 하루 중 잠깐 시간을 내어 아이와 조용히 마주 앉아보세요.
    검사도 하고, 아이와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줄 거예요.

    저처럼 처음엔 망설이던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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